본문 바로가기
■ 위스키를 좋아하세요.../테이스팅 노트

부나하벤 12년 테이스팅

by 버버니아 2022. 1. 15.
반응형

 부나하벤 위스키는 위스키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대표적인 싱글몰트 중의 하나이다.

싱글몰트의 개념은 복잡해서 한 마디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쉽게 예를 들자면

잡다한 품종이 섞이지 않은 '싱글 오리진' 원두로 추출한 커피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좋다.

블렌딩 커피보다 싱글오리진 커피가 비싼 것처럼 위스키에서도 블랜디드 위스키 보다는

싱글몰트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조니워커 블루나 로얄살루트 등 고가의 블랜디드 위스키는 제외)

싱글몰트는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기 때문에 위스키 마니아들이 선호한다.

 

 이 제품은 '쉐리' 위스키에 속하는데, 쉐리 와인의 맛과 향이 묻어있는 위스키이다.

쉐리 와인은 주정 강화 와인의 한 종류로, 일반 와인에 '브랜디(포도주를 증류시킨 술)'를 첨가해서 알콜 도수를 높이고 단맛을 극대화한 와인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쉐리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포도주(과실주)의 향과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 '부나하벤 12년' 제품은 입문용 가성비 제품 중에서도 품질이 매우 높은데,

도수는 46.3도이며, 쉐리의 향이 꾸덕하게 배어있다.

위스키는 알콜 도수가 높을 수록 비싼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쉐리 위스키가 40도에서 43도 사이라고 생각하면 이 제품은 혜자스러운 도수라고 할 수 있다. 

 

쉐리 위스키 중에서 요즘 인기 있는 제품은 '발베니12년'과 '글렌알라키10년CS'가 있는데

'부나하벤 12년'은 그 중간 정도 되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은은한 꿀맛과 버번 캐스크 특유의 스파이시(매콤한 맛)은 발베니 12년과 유사하며,

꾸덕한 쉐리(과실맛)의 맛은 글렌알라키와 유사해서 정말 좋은 가성비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명한 입문용 쉐리 위스키 제품은 '글렌드로낙12년'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녹진한 쉐리 보다는 화사한 쉐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부나하벤 12년'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