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도서 : 2023 현대문학상수상소설집, 현대문학
1. 플롯 분석
1) 현재 : 버스 창밖으로 외할머니(배정심 여사)의 밤색 울 코트를 본 것 같다는 생각을 계기로 할머니에 대한 생각에 잠김
2) 할머니의 대략적인 과거사와 2년 전에 할머니를 처음 만나게 된 사연(미혼으로 죽은 삼촌의 상속문제로 엄마가 할머니를 만남)
3)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혼에 대한 어머니의 입장과 생각
4) 엄마와 아빠의 이혼에 대한 나의 입장과 생각
5) 내가 할머니를 처음 만나게 된 장면(고급 한정식집에서 엄마와 함께 만남)
6) 내가 먼저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떨며 할머니와 친해짐. 애인이 있지만 평생 혼자 살고 싶은 화자는 할머니에게서 어떤 해답을 찾고 싶음
7) 할머니의 전체 역사(어린 시절에 공부하고 싶었지만 공장에서 일하며 검정고시 준비함. 할아버지의 청혼. 결혼과 가출. 폭력적이지 않은 할아버지.)
8) 1년 후 할머니의 76번째 생일파티 이후 할머니는 종적을 감춤
9) 엄마와 함께 할머니의 아파트에 갔다가 정갈한 1인분의 삶을 목격함.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할머니와의 옛 기억 하나를 떠올림(할머니가 엄마를 버리려고 했던 것-엄마는 오히려 할머니에게 '확신'을 느낌)
10) 할머니가 사라지고나서 할머니의 삶을 추적해 봄. 할머니는 직업전문학교 행정실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음. 동료들은 할머니를 똑똑하고 우아한, 범접할 수 없는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사람으로 기억함.
11) 현재 : 나는 정류장에서 내려 할머니의 뒷모습을 좇아 보지만 할머니는 찾을 수 없었고, 할머니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장소에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짐.
2. 특이점
- 지극히 짧은 현재 이야기 사이에 과거의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풀어냄.
- 대사가 거의 없음 - 엄마의 짧은 대사('기억이 났어') 조차 간접인용으로 서술됨.
- '외할머니-엄마-딸'의 삼 세대 이야기가 적절히 녹아들었음.
3. 장점
- 매력적인 할머니의 캐릭터 묘사가 인상 깊음.
4. 기억에 남는 문장
- 과거를 인용해 엄마를 비난하지 않을 것. 각자의 불행은 각자가 책임질 것 (75쪽)
- 70대쯤 접어들었을 때 내가 만약 배정심 여사 같은 모습이라면 스스로 만족스러울 것 같았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해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나 역시 할머니에게서 어떤 해답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79쪽)
5. 창작 노트 훔쳐보기
- '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지는 모계 3세대 이야기를 풀어내자.
- 폭력적이지 않은 할아버지, 혼삶을 추구하는 할머니, 개인주의적 엄마 등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줄 것.
- #이상하고자유로운할머니가되고싶어 #비혼주의 #지속가능한혼삶
6. 의문
- 플롯 9)는 왜 꼭 집어넣어야 했을까? 엄마의 캐릭터에 신빙성을 주기 위해서일까? 할머니에게 버림받았지만 엄마가 당당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엄마는 딸에게-과거를 인용해 엄마를 비난하지 않을 것. 각자의 불행은 각자가 책임질 것-이라고 말 함) 를 설명하기 위한 부분이었을까? '외할머니'의 집을 방문한 경험이 '엄마'와 '딸'에게 모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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